1089 장

소상월이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. 예천명이 말하는 것이 제대로 된 농담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.

"이 벽에 구멍이 있는데, 그건 늙은 스님과 여승이 밀회하려고 일부러 판 거야. 보름날 밤에는 둘 다 암호를 외쳐서 서로의 신분을 확인한대."

소상월의 뺨이 붉어졌다. "너... 이게 무슨 농담이야?"

"조급해하지 마, 내 말 끝까지 들어봐." 예천명이 히히 웃으며, 소상월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그녀의 허리에 손을 올려 옥처럼 부드럽고 매끄러운 피부의 감촉을 느꼈다.

"늙은 스님의 암호는 '해 뜬다 동쪽에서!'였어. 스님이 외치면 여승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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